[이모저모 마을기록단] 우리는 따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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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12-02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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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박정섭
화성의 마을 사랑방,
마음들이 모여드는 자리에서
요리라는 이름으로 행복이 익어간다.
방금 씻은 채소의 맑은 물방울이
손끝마다 반짝이며
환한 웃음을 피워 올린다.
손길마다 피어나는 작은 소란,
마늘을 다지는 소리, 지글지글 기름의 소리,
마파두부 향이 은은히 퍼져가고
따스함이 서서히 스며든다.
함께 만든 밥 위에
정성으로 얹힌 마파두부 한 숟갈,
서로의 온기를 나눈다.
낯선 이도 친구가 되는 자리,
음식이 다리가 되어
우리는 서로에게 한 걸음 다가선다.
지구와 우리를 위한 자리에서
참여와 즐거움, 배움과 나눔이
고요히 마음속에 퍼진 오늘,
우리는 그저 따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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