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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모저모 마을기록단] 농촌체험마을의 '메카' 양감면 사창2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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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10-17 20:18 조회 : 607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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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체험마을메카가 될 양감면 사창2농촌체험 다녀왔어요!


by  김영신

 

가을 햇살이 따스한 날 들녘에 누렇게 익은 벼들과 군데 군데 추수가 끝난 논을 바라보며 기분좋게 양감면 사창2리 마을회관 앞으로 들어선다. 마을회관 앞에서 천막이 쳐져 있고 그 안 테이블에는 고구마며, 마늘이며, 밤이며 올해 거둔 햇 농산물이 가득하다. 

어서 오세요! 아직 한팀이 안 와서요. 다 오시는 대로 출발할게요!”

참석자들의 명단을 정리하는 최상민선생님의 목소리가 활기차다.

오늘은 화성시 양감면 사창2리 마을이 농촌마을 체험 콘텐츠 시범 운영사업이 열리는 날이다. 이번 행사는 화성시마을공동체지원센터 농촌사업단이 기획한 것으로 도농복합도시인 화성시의 특징을 살려 도시민과 농촌이 만나서 함께 시너지를 내기 위해 열린 것이다.

 

안녕하세요. 사창2리 이장입니다. 오늘 이렇게 우리 마을에 찾아와 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 여러분을 위해 여러 가지 준비했으니 즐거운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이장님의 인사말씀으로 본견적인 사창2리 마을투어 및 체험이 시작된다.

사창2리는 양감면에 있는 마을 중 유일하게 서당이 있었던 마을로 지금도 이 마을 출신 공공기관 기관장, 대기업 사장 등 인재가 많이 배출되고 있다고 한다. 그래서 오늘 체험의 컨셉도 서당마을체험으로 참가자 모두에게 이 하나씩 주어졌다. 갓을 쓰니 마음가짐이 새롭다. 모두들 뒷짐 지고 마을로 출발.

 

마을투어 및 체험을 안내해주신 인솔자는 이 마을로 시집온지 48년 되셨다는 성명자선생님이다. 최근 딸이 늦은 나이에 출산을 해 손주 돌보는 재미에 푹 빠져 있다며 흐뭇한 미소가 떠나지 않는다.

 

첫 번째 농촌체험은 고추따기’. 고추따러 가는 중간에 마을의 자랑거리 경암서당이 있다. 경암서당은 현재 숙소로 임대가 되어있는 상태라 내부를 보지는 못했지만 번듯하게 다시 지은 건물과 공덕비를 보니 지난날의 역사를 헤아릴만 하다.

고추따기 체험을 할 밭 앞에 찐고구마가 대령되어 있다. 꼼꼼히 준비해주신 마을분들의 마음이 다시 한번 느껴진다. 고추밭 앞에 있는 집이 바로 이장님댁으로, 이 집 대문은 조선시대에 받은 붉은색 효자문이다. 병든 부모님을 구환 하고자 헌신한 자녀를 갸륵히 여겨 임금님께서 효자문을 내려주셨다고 한다. 역시 서당마을답다.

이장님댁 옆에 있는 삼백년 넘은 고목도 구경하고 고추따기 시작! 각자 작은바구니 하나씩 들고 고추를 딴다. 푸릇푸릇 고추를 보니 된장만 있다면 당장 찍어 먹어보고 싶은 마음이 모두들 간절하다.

 

고추를 따고 나서 100년이 된 고택으로 두 번째 체험하러 다시 출발.

이 고택에서 나고 자란 94세 된 할아버지께서 우리를 반겨주신다.

요즘 사람들 사는 것 보면 너무 재미없어. 아파트라는데 가봤는데 답답해. 여러분 오늘 여기 왔으니 여러분들과 다른것들도 배우고 느껴보는 시간을 갖기 바랍니다.”

집주인께서 직접 대청마루 문을 열고 선뜻 들어와서 보라고 하신다. 역시 너른 대청마루에 높은 천정엔 대들보에 상량문이 쓰여있고. 우리 전통 그대로다. 안방에 다락방도 있고 방문을 열면 그야말로 그림 같은 장독대와 우물, 마당. 마음이 절로 푸근해진다.

 

마당에서 준비되어있는 체험은 지푸라기로 달걀꾸러미 만들기. 처음 짚풀을 만져보는 아이들은 마냥 신기하고 재미나기만 하다.

달걀꾸러미 만들기, 집 구경이 끝나고 신나는 점심식사 시간. 마을 부녀회에서 직접 요리했다는 반찬과 올해 햅쌀로 지은 밥. 밥만 먹어도 너무나 꿀맛이다.

 

점심을 먹고 다시 마을회관으로.

오늘 예정에는 없었지만 참여한 어린이들을 위하여 마을회관 앞에 있는 고구마밭을 흔쾌히 내어주셔 고구마캐기 체험이 이어진다. 처음 쥐어본 호미로 열심히 땅을 파서 고구마 하나를 발견할 때마다 환호성이 터진다.

 

이제 헤어질 시간. 모두들 직거래장터에서 구입한 농산물과 선물해주신 쌀로 두 손이 묵직하다.

진짜 재밌다.”

초등학교5학년으로 엄마손에 억지로 끌려와 처음엔 울상이었던 아이의 입에서 저도 모르게 진심이 터져 나온다.

재미난 체험과 따스한 햇살과 바람과 사람들로 푸근해진 하루였다.

 

앞으로 사창2리 마을이 농촌체험마을의 메카가 되지 않을까 하는 예상을 하며 손을 흔드는 이장님과 마을주민들의 배웅을 받으며 집으로 돌아온다.

 

 





함께 가는 오늘의 한 걸음 화성마을자치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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